개발 환경을 갖추고자 이것저것 잔뜩 설치하고 첫 코드를 넣습니다
print (“Hello world”)
모니터에 출력된 Hello world 아래로 망망대해 같은 빈 공간이 펼쳐집니다.
몇 년 전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처음 발 디뎠을 때가 생각나네요.
거대한 공간에 곡괭이 하나 들고 서 있던 내 모습….
두리번거리다가 발밑의 흙을 몇 개 부수고는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냐며 그냥 나왔죠.
마인크래프트가 재미있어진 건 한참 후였습니다.
어느 날 아들이 같이 하자고 하면서 이 게임을 즐기려면 뭘 설치해야 하는지,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, 뭘 할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쭉 알려주었거든요.
방구석에 모여 컴퓨터 이야기를 해볼까요
망망대해 같은 코딩창에 코드 몇 줄을 들고 계신 코딩 입문자 분들은
몇 년 전 곡괭이를 들고 마인크래프트 게임 안에 서 있던 제 모습을 연상시킵니다.
코딩 책을 보며 코드를 넣어보지만
이 코드가 왜 작동하는지, 무엇을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라면
몇 번 해보다가 흥미를 잃고 이내 그만두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.
저처럼 곡괭이를 몇 번 휘두르고 나와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, 코딩이 재미있어지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, 어떤 것을 왜 설치해야 하는지, 뭘 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내용을 들려드릴까 합니다.
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듯, 쉽고 재미있게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아 보겠습니다.
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, 머릿속으로 아주 작은 컴퓨터를 한 부분씩 만들어나가는 것이지요.
이제, 방구석에 모여앉아 컴퓨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.